교양 이외 도서

도서리뷰 -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직장선배의 팁)

Wealthy.pea 2021. 8. 29. 04:53

안녕하세요,

'오늘은 남의 마음을 흔드는 건 다 카피다' 라는 책을 읽고 도서리뷰를 해보고자 합니다. 

이 책은 28년차 카피라이터가 쓴 좋은 카피를 쓰는 습관에 대한 책입니다.

카피라이터가 쓴 책이라서 그런지 책이 어렵지 않고 술 술 읽히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글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알고자 이 책을 읽었지만 저는 삶의 태도 혹은 직장생활에서의 팁 등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글을 엉덩이로 쓰는 것이다. 카피를 쓰는 일은 순발력보다 집중력을 더 필요한다는 등 카피라이팅을 쓸 때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 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진행하였던 카피라이팅을 예로 들어 설명하는 데 TV에서 자주 봤던 혹은 자주 들었던 이야기가 나와 참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글의 초반부와 중간 중간에 카피라이팅을 잘 쓰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하였지만 저는 위의 리뷰처럼 카피라이팅 보다 직장생활을 하면서 적용할 수 있는 팁이나 교훈 등을 더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예로 클라이언트 미팅이 있을 때 어떻게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고 설득할 수 있는지, 회의에서 아무말을 하지 않고 있으면 안된다 라던지 직장에서 가져야하는 태도등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끔 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그 중에 제가 정말 와닿았던 것은 '나는 전달자이고 전달하려는 내용을 저들은 모른다는 걸 명심하라'라는 구절이였습니다. 제가 일을 하면서 가장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 바로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직장내에 업무 프로세스가 바뀌면서 새로운 일에 대한 지시가 내려 올 때가 많았습니다. 

그런데 지시 사항 혹은 가이드라인을 보고, 이것은 읽는 사람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만 같은 내용이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그들은 해당 업무를 많이 하였기 때문에 무슨 내용인지 잘 알겠지만, 다른 사람은 그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생각지 못한 것이 겠지요. 

 

카피라이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아무리 좋은,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해도 그것을 받아들이는 사람이 그 내용을 잘 모른다면 그 기발한 아이디어는 그저 어려운 말, 공감하기 어려운 말이 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실제 프리젠테이션에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4가지를 이야기 합니다. 

1. 말의 순서만 달라도 감흥이 달라질 수 있다. 

2. 확신은 말끑에 있다. 용두사미가 되지 않도록 하라.

3. 불필요한 말은 말 그대로 불필요한 말이다. 

4. 청중의 눈을 봐라. 

 

저는 회의실에서 과묵한건 직무유기라는 말이 참 와닿았습니다. 사실 회의를 할 때도 저도 말이 많은 편은 아닙니다. 하지만 필요한 말은 해야하고 다른 사람의 반응을 잘 이끌어내야 할 때는 말을 해야 하는 것이죠. 작가분의 후배가 광고주 미팅을 하다가 미팅이 끝날 시점에 폭발하면서 갈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여기에 작가는 이런 조언을 합니다. 

 

'회의실에서 과묵한 것은 직무유기야. 회의 내내 애써 참다가 마지막까지 참지 못한게 잘못이 아니라 처음부터 적극적으로 개입을 했어야 한다는 것이죠.  회의 공기가 어떻게 변하는 지 빠르게 읽고 그에 맞는 대처를 했어야 했다. 

관망하는 프로는 없다. 흘러가는 논의를 구경만 한다는 것은 백마탄 왕자가 나타나 너를 구원해주기를 기다리는 것 과 같다' 라는 말을 합니다. 

 

저는 이번에 퇴사를 결심하면서 꼭 회의 뿐만 아니라 내가 느꼈던 어려움과 스트레스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이야기하고 고쳐나가려 했으면 어땠을까 싶었습니다. 이것이 쉽지 않은 것을 압니다. 그러다 쾅 마지막에 폭발하는 것보다 어려움을 극복하여 조금더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면 그것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오래 일한 직장선배가 후배에게 신규직원에게 해주는 좋은 말을 담은 책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은 길고 커리어도 길게 봐야한다는 말.  광고는 지적인 비즈니스이면서도 육체적으로 힘든 일이라는 것. 한두번 일할 게 아니라면 정신도, 육체도 평상의 컨디션을 가능한 베스트로 유지해야 한다고 합니다. 일을 하면서 힘들때 그것이 저의 정신과 육체의 컨디션에 영향을 미치는 일을 최근 많이 겪었더니 저는 이 말이 참 맞는 말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다운은 허용해도 케이오는 당하지 않기 위해 일상의 루틴을 건강하게 관리하라는 말. 모든 직장인에게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요?

 

잘나갈 때의 겸손보다 일과 인생이 바닥일때의 찌그러지지 않는 품성이 더 중요하다라는 말! 오늘의 일정에 집중해서 오늘을 살아라는 말. 오늘 해야 할 일을 내일로 대충 미루지 않으면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전전긍긍하게 될 일은 없게된다. 오늘이 쌓여 인생이 된다라는 말이 참 좋았습니다. 

 

분명 카피라이팅을 잘 쓰는 법에 대한 책이였는데 어떻게 하다보니 인생을, 직장에서 조금 더 나은 태도를 가지고 일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좋은 인생선배 혹은 직장선배의 솔직하고 애정어린 조언이 가득한 책이였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