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이외 도서

도서리뷰, 추천도서 - 내 마음을 나도 모를 때 (양재진, 양재웅)

Wealthy.pea 2021. 8. 14. 07:49

처음하는 북리뷰/도서리뷰로 정신건강에 관련한 책이 선택 되었습니다. 

정신건강의학 전문의인 양재진, 양재웅 형제 집필한 "내 마음을 나도 모를때" 읽게 되었는데요. 

 

살아가다 보면 내 마음을 나도 잘 모르겠다고 생각할 때가 있는데 이런 경우에 대해 양브라더스의 솔직하고 전문의로써 어떻게 접근하면 좋은지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는 책입니다.  심리학 책 추천을 찾고 계시다면 좋은 책이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저는 이책을 읽고 30대가 읽기에도 좋지만 20대가 읽으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그만큼 20대가 하는 고민들이 많이 있고 20대 책 추천을 물으신다면 이 책이 좋은 책이 될것 입니다. 

책은 크게 나 자신에 대한 내용으로 자존감, 불안, 미래, 관심 등에 다루고, 파트2에는 나와 타인의 마음의 균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타인에는 물론 가족도 포함되고 친구, 직장, 연애에 대해 다룹니다. 

대체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번 쯤 겪어봤을 생각들, 경험들이 많은 케이스가 되어 양브라더스가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 전문의로써 조언을 해 줍니다. 그래서 자신의 상황과 비슷한 분의 고민을 읽으시면 이 책이 충분히 위로가 되는 책이 되지 않나 싶습니다. 깊이 심리학을 공부하는 것 보다 조금은 가볍게 읽을 만한 책으로 추천 드려요. 

 

그 중에 제가 정말 좋았던 부분을 공유해볼까 합니다. 

 

인생은 지금 끝내고 싶다고 그리 쉽게 끝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젊음이라는 한계를 인식하고 지금부터라도 나의 인생을 길게 보세요. 

그리고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하루하루를 사세요. 

 

오늘을 희생하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시간과 에너지를 현재와 미래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행복해지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구절을 읽으면서 눈물을 흘렸던 것 같아요. 

사람의 성장 과정에 따라 아이에서 어른이 돼가며 반드시 해야하는 숙제가 발달과업이라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취업입니다. 제가 취업을 준비할 때도 취업이 되지 않아 밤에 잠을 못이루고 살이 쪽 빠지고 그런 경험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 30중반이 되어가는 데도 아직도 이 취업이라는 것이 힘듭니다. 지금까지 해본적이 없는 일들을 해보려고 하니 너무 불안하고 긴장되고 불편한거죠. 이 불편함이 구토와 우울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당장은 돈을 벌기위해 일하지만서도 일을 할 때 즐겁지가 않았습니다. 매번 왜 나는 이렇게 하기 싫은 일들을 정말 억지로 하루하루 버텨가며 해야하는 걸까? 이렇게 계속 살아가야 하는 건지 제 스스로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그런데 양브로는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지만 첫번째 목적은 바로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라고 합니다. 현재 하는 일이 너무나 불편하고 잠을 잘 때도 걱정이 되어 잠을 잘못 이루는 날이 많았기에 이 말이 제게는 더욱 와 닿았던 것이죠. 내가 여기서 그만두면 나는 포기를 쉽게하는 사람이지 않을까? 오래동안 한곳에 머무르지 못하는 그런 사람으로 사람들이 판단하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자립을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것은 어떻게 하지? 라는 온갖 고민들로 뒤엉켜 있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라고 마음에 들지 않는 나를 변화시키기 위해 지금 노력하지 않으면 시간이 흐른 뒤에 할 수 있는 것은 후회밖에 없다고 말해 줍니다. 그래서 오늘 행복하기 위해서는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고 작은 변화를 통해서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맞이 할 수 있다고 하죠. 

 

저는 어른이 되면서 하기 싫지만 참 하는 것을 계속 해왔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살지는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하루 하루를 살아가야 겠다고 마음 먹게 되었습니다.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 주는 조언은 걱정이 시작되면 무작정 없애려고 하기 보다 그것을 직면해 지금 준비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우리 모두가 글쓰기가 좋다는 것을 알지만 실행을 잘 하지 않는데 걱정이 많은 사람에게도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으로 글쓰기가 좋다고 말합니다. 현재 일어난 일 중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에너지와 시간을 쓰는 것이 걱정을 대처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하는데 걱정은 뇌에서 파페츠 회로가 자극이 되서 계속 더 커지기 때문에 실행의 뇌인 전두엽을 자극하는 청소, 운동, 정리, 필기등을 하라고 권합니다. 왜 우리가 가벼운 우울증 환자에게 운동을 권하는 것인지 쉽게 이해가 갔습니다. 

 

파트 2에서 가족과의 관계에서 오는 고민에 대한 답변을 보다가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가족과 장시간 함께 지내는 것은 오히려 관계를 악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합니다. 정말 이건 저희 집의 전형적인 모습이 아닐까 싶었는데요. 3일정도까지는 가까이 있으면 좋지만 그 이후에는 자주 다투게 되어서 우리는 딱 짧게만 봐야한다고 말했던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이였구나 싶었습니다. 

 

가족은 정말 도움이 되고 큰 안식처이지만 때로는 그 영향이 너무 커서 부정적인 영향도 엄청나게 끼칠때가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에 정서적으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정서적 거리는 또한 물리적 거리를 멀리 함으로써 오는 것이라는 생각도 들구요. 

 

이제 할머니, 부모님이 연세가 드시면서 가끔은 갑자기 이별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애도반응을 2-6개월 정도 지속되고 이 기간을 넘어서면 치료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누군가를 떠나보내고 힘들어 할 때 상실한 대상을 주변 사람들과 기억을 공유한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나도 누군가를 떠나보내게 되면 그것을 내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고 사람들과 공유를 하고 이야기를 해야되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은 자세한 상담내역을 예로 들고 있지 않은데 그런 내용을 원하신다면 상담집 모음 사례 등을 확인 해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일반인들이 본인의 마음을 잘 들여다 볼 수 있게끔 최대한 쉽게 설명한 책으로 왜 추천도서로 선정되었는지 알겠더라구요. 물론 인기있는 두분이 집필하신 책이라 도서순위가 높은 것도 있겠지만요. 

 

북클럽 멤버들이 책을 읽고 나서 질문을 해보고 그에 대한 답을 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이번에는 이 책을 읽고 이런 질문을 해보면 좋겠다 의견을 주셨습니다.  책을 찬찬히 읽어보시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가져보시면 좋을 듯하여 공유 해 봅니다. 

 

- 내가 나를 존경할만한 점은?

- 내가 회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자기 스스로 자랑거리 하나씩 준비해 뽐내기

- 이번 목차 중 가장 와닿았던 고민과 이유? 

-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어떤 것인가? 

 

위에 질문의 저의 답을 적어 보자면 

 

- 내가 나를 존경할만한 점은?

: 저는 겁나고 무서워하면서도 그래도 도전은 해본다. 실행력이 빠르다. 책임감이 있다 라는 점인데요. 새로운 일을 할 때 사실 겁이 나고 안되면 어떡하지 고민을 많이 하지만 그래도 도전을 많이 해보는 편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용기가 없으면서도 어쩔때는 제가 용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 내가 회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 제가 인생을 진지하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아가야 한다는 메세지를 듣지 못한 것 같아요. 좋아하지 못하는 일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그런 성격이 되지 못한 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되면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서 노력과 어느정도 희생이 필요한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계속 회피 했던 것 같습니다. 

 

- 자기 스스로 자랑거리 하나씩 준비해 뽐내기

: 저는 요리도 잘 만들고 그림도 잘 그리고 정이 많은 성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남들보다 사물을 더 깊게 관찰하여 보는 성향이 있어서 인지 그림도 곧잘 그렸던 것 같아요. 

 

- 이번 목차 중 가장 와닿았던 고민과 이유? 

: 이번 목차 중 가장 와닿았던 고민은 취업해야 하는데, 제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어요. 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알겠습니다. 그래도 그것을 알고 제가 미래에 그 일을 하기 위해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살아가야하는 지에 대해 말해 주는 것이 좋았습니다. 

 

-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어떤 것인가? 

: 이건 참 어려운 질문인데 바로 제가 한 질문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도대체 뭘까? 라는 생각을 할 때 두렵지만 그래도 용기를 내보고 긍정적으로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하는 것이 나다움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처음부터 난 안될꺼야 라는 생각보다 그래 할 수 있어를 외친 다음에 안되나봐를 말하는 타입이지요. 나다움에 더 추가하고 싶은 것은 바로 끈기 입니다. 이제는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려는 의지와, 긍정적인 마음 그리고 끈기를 탑재해 제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아래는 양브러더스가 본인들의 책을 직접 읽어주는 내용인데요. 한번 들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EQzS2_9meK0